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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임신이야기

결혼 1년차 : 임신준비, 일산차병원 난임센터 진료 본 후기

by 뭉글몽글 2023. 6. 23.

 

 

 

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서는 일산차병원 난임센터에서의 난임검사 및 결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이번 포스팅에서는 검가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난임센터에서의 진료 과정 후기를 공유하겠습니다. 난임센터를 방문하실 예정이거나, 난임센터에서 어떤 과정으로 임신을 돕게 되는지 궁금하시다면 아래 내용을 확인해 주세요.

 

일산차병원 난임센터

 

난임검사 후 병원을 내원하는 시기는 생리 2일~3일차 입니다. 생리를 시작하는 것이 여성의 생리주기 사이클의 첫 시작이므로, 자궁초음파를 통해 난포의 크기와 자궁내막 두께를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저의 경우,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징후는 없었기도 하고 난임의 기준(결혼 생활 1년 이상이거나 35세 이상의 노산연령)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자연임신을 시도해 보는 것으로 의견을 주셨습니다.

 

자연임신을 시도하는 방식은 두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병원의 도움 없이 본인의 생리주기에 따라 배란일을 예측하여 관계를 하여 임신을 시도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생리주기가 정확한 경우 임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28일 주기로 규칙적인 여성이라면 생리일을 기준으로 14일 후 배란, 배란 14일 후 생리가 시작되기 때문에 정확한 배란일을 알게 되므로 가능한 방법입니다. 또는 30일 주기여도 규칙적인 주기라면 배란일을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병원에서 난포를 성장시키고, 배란을 도와주는 약물을 통해 인공적인 생리주기를 규칙적으로 생성하여 임신을 시도하는 방법입니다. 이 경우 저처럼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해 생리주기가 불규칙하여 배란일을 예측하기 어렵거나, 무월경인 경우 약물로 배란을 유도하여 생리를 발생시키면서 생리주기를 만들어내어 임신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배란테스트기를 이용하여 배란일을 예측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배란테스트기란, 배란시기에 여성의 몸에서 분비되는 황체형성호르몬(LH, Luteinizing hormone)의 농도를 소변을 통해 확인하는 체외 진단용 의료기기입니다. 배란일이 임박했을 경우, 시약선의 농도가 짙으며 배란 후 시약선은 흐려지게 됩니다. 다만 이 방법 또한 생리주기가 정확한 여성에 한해 가능한 방법이며,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경우 여러 난포가 성장하고 있으나 배란되기 전인 상태인 경우가 다반사이므로 농도가 지속적으로 짙게 나오거나, 배란 후에도 농도가 흐려지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배란유무는 병원에서의 초음파를 통해 진행해야 합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이기에 자연주기로의 임신이 어려운 상황이라 두 번째 방법인 약물을 통한 인공적인 생리주기를 만드는 방법으로 진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1. 생리 2일~3일차 : 배란유도제 처방

생리 2일~3일차에 병원을 방문하여 페마라 2.5mg 일 2정씩, 5일 처방받았습니다.

페마라는 배란을 유도하는, 즉 과배란을 유도하는 약물이며 복용량은 환자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하며 과배란 유도약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내원했을 때 클로미펜이 생산중단되어 페마라를 처방받았으나, 23년 6월 기준으로 클로미펜 생산이 재개되어 처방이 가능해졌습니다. 과거에는 클로미펜을 1차적으로 처방 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 페마라로 대체하여 약의 효과를 보는 과정으로 진행했다고 합니다.

 

1) 배란유도제 : 페마라

에스트로겐 합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원래의 목적은 유방암 환자에게 쓰이는 치료제입니다. 레트로졸이 주성분인데, 레트로졸은 말초조직에서 여성호르몬 생성을 억제하게 하며 여성호르몬에 반응하는 암세포 성장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페마라는 항암제로 허가받은 약이기 때문에 보험이 되지 않습니다.

부작용은 두통, 어지러움이 흔하게 나타나며 고콜레스테롤 혈증, 소화불량, 가슴통증, 근육통증 및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페마라 2회차에 실제로 두통과 가슴통증 부작용이 발생했었습니다. 다음 주기에는 클로미펜으로 진행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2) 배란유도제 : 클로미펜

클로미펜은 과배란 약 중에서도 1차적으로 사용하는 약입니다. 약 복용 시 배란율은 80% 내외로 높으며 과배란 유도제 중에서도 효과가 좋은 약으로 알려져 있으며 배란유도제로 허가받은 약이기 때문에 보험이 되므로 페마라 보다 저렴합니다.

 

클로미펜은 에스트로겐 길항체로 작용하는 기전으로,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결합하면서 에스트로겐이 적은 것으로 몸에서 인식을 하게 만들고 뇌하수체의 성선자극호르몬을 증가시켜서 난포를 여러 개 자라게 합니다.

 

부작용으로는 대표적으로 자궁내막이 얇아지는 현상이 있으며, 그 밖에도 자궁경관 점액이 마르는 질건조증, 골반통, 유방통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이 얇아지는 현상은 착상에 불리한 조건이 되므로, 클로미펜을 복용 시에는 매 주기바다 내막이 얇아지는지 체크를 해야 하며, 만약 내막이 얇아졌다면 자연상태에서 내막두께가 회복되는지 체크하면서 착상환경을 보완해야 합니다.

 

클로미펜은 반감기가 5일 정도로 길기 때문에 복용을 중단한 이후에도 5일 정도 더 에스트로겐 방해작용을 하여 내막이 얇아지는 것인데요. 페마라는 이에 비해 반감기가 50시간으로 짧기에 약복용 중단 후 2일 정도 지나면 항에스트로겐 작용이 사라지므로 자궁내막이 얇아지거나 질건조증 등의 부작용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2. 생리 9일차 : 자궁초음파 확인, 난포 터지는 주사 처방

약 9일 후, 초음파를 통해 난포의 성장과 내막 두께를 확인합니다.

저의 경우, 20mm 크기의 난포 하나 확인되었고 내막두께는 7.5mm 였습니다. 초음파 후 난포 터지는 주사를 처방받았는데요. 난포주사를 맞으면 36시간 이후 배란이 되게 됩니다. 주사를 맞은 다음날과 다음다음날(배란 전, 배란당일)을 임신가능성이 높은 날이라고 말씀해 주셨고, 이 날짜에 관계를 시도하게 됩니다.

난포와 내막의 두께가 잘 자라있어서 난포주사를 처방해 주신 것입니다.

 

다음 주기에 방문했을 때에는 과배란약 복용에도 난포가 크지 않아서(17mm) 난포 키우는 주사를 맞고, 2일 후 난포 터지는 주사 자가주사도 처방받았습니다.

 

만약 난포크기, 내막 두께, 난포 터지는 주사, 난포 키우는 주사에 대해 처음 접하신다면 아래 내용을 통해 자세히 알고 계셔야 합니다.

 

1) 자궁내막의 변화

자궁내막 두께의 경우, 생리 직후 1~2mm으로 가장 얇으며 배란기에서 생리직전까지 8mm~15mm인데요.

배란기 자궁내막 두께에 따라 임신 성공률이 다르기도 한데요. 8~12mm 정도가 가장 적절한 두께라고 볼 수 있습니다.

 

6mm 이하인 경우 3.7%

6~8mm 인 경우 14.8%

8~10mm 인 경우 55.5%

10~12mm 인 경우 35.3%

12~14mm인 경우 3.7%

14mm 초과일 경우 0%

 

 

만약 병원에서 초음파를 보신다면 내막 두께가 적절한지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출처 : 일산제일병원

 

2) 난포크기의 변화

난포크기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셔야 합니다.

난포는 난자가 들어있는 주머니이며, 이 난포가 성장하면 성숙한 난포에서 난자가 배란되는 것입니다. 난포의 크기는 생리주기별 아래와 같습니다.

생리 시작일 0.2~0.4mm

생리 3일째 2~5mm

생리 8일째 10mm

배란 전 20~22mm

 

즉, 난포의 크기가 20mm 이상이라면 배란되게 됩니다. 난포는 15개~20개 정도가 동시에 성장하지만 그중 20mm 이상으로 성장한 성숙한 하나의 난포만 배란이 되며, 나머지 난포는 황체로 변하여 작아지면서 소멸하게 됩니다. 다만 약물로 과배란을 유도했을 경우 20mm 이상으로 성숙한 난포가 여러 개일 수 있습니다.

 

또한 난포의 크기가 25m 이상으로 큰 경우, 물혹이거나 공난포일 경우도 있으니 이는 병원에 내원하여 확인이 필요합니다. 물혹은 대개 자연적으로 없어지므로 다음 주기에 임신을 시도해 봐야 합니다.

 

3) 난포 터지는 주사

난포주사는 배란을 도와주는 주사이며, 처방전에는 "IVF-C 5000IU"라고 쓰여있습니다.

난포주사는 맞는 이유는 정확한 배란일을 예측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난포의 크기가 20mm라면 당일 난포가 터질 수도 있고 다음날 터질 수도 있으나 정확히 언제인지는 불확실한데요. 난포주사를 맞게 되면 36시간 이후 배란이 되므로 주사를 맞은 날짜&시간을 시점으로 36시간 이후 배란이 되는 것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배란일을 예측 가능하게 되면 임신 가능성이 높은 기간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난포가 이미 많이 커져있는 상황이라면, 난포주사의 영향이 아닌 자연적으로 배란이 될 수도 있으나 정확한 결과는 초음파를 통해 배란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른 주기에 방문 했을 때에는 Ovidrel(오비드렐) 자가주사를 처방받았습니다. 이 또한 배란이 되도록 도와주는 주사이며 냉장보관이 필수이므로 아이스팩과 함께 포장해 주시면, 집에 가서 냉장고에 보관하셨다가 병원에서 알려준 방법대로 날짜&시간에 맞춰 투여해 주시면 됩니다.

 

담당선생님이 바뀌기도 하고, 실패한 방법을 반복하기보다 다양한 방법과 용량으로 시도를 하게 되면서 주사의 종류와 용량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4) 난포 키우는 주사

다른 어느 주기에는 페마라정을 통해 과배란을 유도했지만, 난포의 크기가 많이 자라지 않았을 경우 추가적으로 주사를 통해 마지막으로 난포를 키우게 됩니다.

배에 맞는 피하주사이며, 처방전에는 "IVF-M HP inj 75IU"라고 쓰여있습니다.

75IU는 용량인 듯 보이며, 이 용량 또한 환자의 난포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임신결과 확인

임신가능성이 높은 일자에 관계 후 2주 후 임신테스트기를 통해 결과를 확인하며 비임신인 경우, 생리 2~3일차에 병원을 내원하여 동일한 사이클(과배란>초음파확인>난포주사>관계)을 진행하게 됩니다.

 

담당선생님의 의견에 따라, 배란유도제를 바꾸거나 난포주사의 용량을 바꾸거나 혹은 인공수정, 시험관아기 방법을 진행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과배란을 통해 자연임신을 진행하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난임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원인불명인 경우도 많기때문에 난임검사 결과 이상이 없더라도 자연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 담당 선생님과 의견을 나누어 인공수정, 시험관아기를 진행해 보아야 합니다.

 

4. 추가 정보 : 일산차병원 난임센터 이용방법

일산차병원은 대형병원이기에 일반 산부인과와 다르게 병원 내원 시, 이리저리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초음파 또한 담당선생님이 직접 확인하는게 아닌 별도의 초음파실에서 시행하고, 진료실에서는 진료만 보게 되는데요. 자주 방문하게 되면 순서가 몸에 익겠지만, 초반에는 많이 헤메게 됩니다.

 

1. 접수데스크 옆 키오스크에서 대기표 발행

2. 접수/수납

3. 진료실로 이동하여 진료실 앞 화면에 코드를 읽혀서 대기자 명단에 올리기

4. 진료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간호사가 이름을 호명하며 초음파를 보러 갔다 올 건지, 아닐지 안내해 주심

5. 대체로 초음파를 먼저 보고 옴(초음파실은 접수데스크 안쪽, 비뇨기과 가기 전에 위치)

6. 다시 진료실로 돌아와 대기 후 진료 보기

7. 필요에 따라 주사, 약 처방받기

8. 추가 수납

9. 주사실은 접수데스크 바로 옆, 약은 병원 밖에서 처방

 

만약 하이패스(결제카드를 등록하는 것) 대상자라면, 1번, 2번, 8번은 생략 가능합니다. 하이패드 등록은 접수데스크에서 신청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