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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임신이야기

32주차 : 만삭촬영(스튜디오+셀프), 산전마사지, 올곧은박스, 빨래지옥

by 뭉글몽글 2024. 7. 9.

 

어느덧 32주차, 9개월차 임산부가 되었다. 아직도 아기를 맞이할 준비는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몸은 더욱이 무거워져서 예전보다 움직이는 게 힘들어지고 아픈 곳이 많아졌다. 이럴 거면 초기에 부지런히 준비했어야 하는데, 벼락치기 스타일인 나는 막달까지 열심히 준비를 해야 한다. 화이팅

 

그래도 이번주에는 미뤄두었던 많은 일들을 해냈다.

 

 

 

1-1. 만삭촬영 : 미가 스튜디오 일산

대체로 30주 이내에 만삭촬영을 한다고 하는데 나는 배가 덜 나온 것 같아서, 29주차로 예약해 둔 촬영일정을 3주 미뤄서 32주차에 찍었다. 조리원과 연계되어 있는 미가스튜디오 일산점이었고, 2가지 컨셉을 선택해서 1시간 이내로 촬영준비와 촬영까지 모두 끝난다. 사진 찍히는 걸 안 좋아하는 나에게는 1시간 이내에 끝난다는 게 아주 메리트가 있었고, 이후에는 스튜디오 투어를 하면서 아기가 태어난 후 찍는 컨셉들을 구경하고 성장앨범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아기 소품을 직접 준비해야 하는데, 우리는 작은 젤리캣과 입체초음파 사진을 가져갔다. 많이 준비하시는 분들은 아기신발, 풍선, 배냇저고리 등등을 챙겨 오시는 것 같았다. 여자가 입을 옷은 모두 구비되어 있고, 메이크업과 헤어는 꼼꼼하게 해 가면 리터치 해주시고 남편도 머리를 살짝 부탁드렸더니 리터치 해주셨다.

 

미가스튜디오 만삭촬영미가스튜디오 만삭촬영

 

 

성장앨범을 할지 말지 고민되는 부분이었다. 패키지로 계약하다 보니 100만원대가 훌쩍 넘어가서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삭/본아트/50일에 무료로 촬영하고 2장씩 총 6장으로 만들어주는 앨범만 받고 100일 촬영은 셀프로, 돌사진만 찍을까도 생각했었다. 그런데 막상 만삭촬영 보정본을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자연스럽게 잘 나와서 2장보다 더 많은 사진을 받고 싶어 졌고, 그렇다면 아기사진도 셀프가 아닌 스튜디오에서 컨셉별로 찍으면 예쁘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한 번뿐인 본아트, 50일, 100일, 돌 때의 순간인데 원본 없이 인화된 2장의 사진만 갖기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장 기본패키지로 성장앨범을 계약하게 되었다.

 

내가 계약한 내용은 이렇다.

기본 패키지

만삭촬영/본아트/50일/100일/돌사진 2컨셉 + 원본사진

8페이지 조리원 앨범

14페이지 앨범

아크릴액자 2개(작은 사이즈)

아코디언 앨범 2개(양가 부모님 드릴 수 있는)

3대 가족사진 촬영(아기/아기부모님/아기조부모까지 하면 3대 완성) 및 액자 2개

 

1-2. 만삭촬영 : 셀프스튜디오

이왕 헤어, 메이크업을 했으니 셀프스튜디오에서 몇 장 더 찍어 보기로 했다. 마침 집 근처에 새로 오픈한 스튜디오가 있어서 가는 길에 방문했고 스튜디오는 지하였지만 꽤 넓고 둘이 사진 찍기에 좋았다. 한시간 가량 150여장 정도 찍었고, 4장을 인화할 수 있었다.

셀프스튜디오 만삭촬영셀프스튜디오 만삭촬영셀프스튜디오 만삭촬영

 

만삭촬영은 30주 이내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2주정도 지나서 32주에 촬영을 하게 됐는데, 그 2주 차이로 배가 엄청 나와서 맞는 바지도 없고 꽉 끼는 청바지를 입었더니 반짝이가 불편한 듯 꿈지락 거리고 아랫배가 당기듯 아팠던 게 내내 마음에 걸렸다.

 

 

2. 산전마사지 : 킹덤 산후조리원

내가 계약한 조리원은 킹덤산후조리원인데, 산전마사지 2회 제공되어서 이번에 두번째 산전마사지를 받고 왔다.(안받으면 소멸됨. 산후마사지로 변경 불가)

28주차에 첫번째 산전마사지를 받았었는데, 그때는 비교적 몸이 가벼웠고 아픈 데가 없어서 마사지를 받고 몸이 풀린다거나, 좋다는 느낌을 받지 못해서 두번째 산전마사지를 안받고 포기하려고 했었는데 30주차가 넘어가면서부터 아픈곳이 많아져서 두번째 산전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최근에는 몸이 더 무거워져서 무릎이 욱신거리기도 하고 발등이 아프고, 팔다리에 쥐가 나거나 저리는 일이 잦고, 허리도 오른쪽이 찌릿한 게 디스크처럼 아팠다.

 

10분 정도 일찍 도착해서, 마사지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조리원이 전체적으로 조금 더운 느낌이었다. 산모들이 있어서 에어컨을 세게 틀지 못하는거겟지? 여름출산은 힘들다.

킹덤산후조리원 마사지

 

산전마사지는 산후마사지와 다르게 뱃속에 태아가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살살 문질러 주는 정도의 마사지이다. 탈의를 하고 옆으로 누워 바디필로우를 안고 있으면 반반씩 마사지를 해 주시는데, 오일과 따뜻한 돌을 이용한다. 두 번째 마사지는 35분 정도 소요되었고, 한쪽당 15분~20분정도 마사지를 해 주시는 것 같다. 여름이라 더운데 베드가 뜨끈뜨끈 달구어져 있어서 꺼달라고 요청했지만, 마사지를 받는 내내 땀을 흠뻑 흘렸다.. 마사지 후 몸을 닦아주는 수건도 뜨겁기 때문에 땀폭발이다.

산후마사지는 산모의 몸이 따뜻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덥고 뜨끈한 분위기인 듯했다.

 

 

3. 올곧은박스(임신축하박스)

요즘 다양한 임신축하박스를 신청하고 있는데, 당첨되는 게 쉽지 않다. 올곧은박스도 매월 300명을 선정해서 올곧은박스를 보내주신다고 하는데, 6월에 신청해서 다행히 당첨이 되었다.

 

구성품은 UPIS 젖병, 비앤비 베이비크림, 비앤비 섬유세제(세탁세제), 비앤비 섬유유연제, 파우치에 담긴 수유패드, 크림 샘플이 있었다. UPIS 젖병은 처음 보는데, 사다 놓은 젖병이 아이에게 맞지 않으면 시험 삼아 사용해 볼 수 있을 것 같고, 크림도 작은 샘플이어서 사용해 보고 아이에게 맞으면 본품을 구매해 볼 수 있어서 좋다.

얼마 전 SNS에서 돌아다니는 뉴스짤을 봤는데 비앤비 세탁세제가 유아세제 중 세탁력이 우수했다는 내용이 있어서, 써봐야겠다 싶었는데 마침 올곧은박스에 1회 체험분이 와서 써볼 기회가 생겼다. 이미 레드루트 5병을 사놓은 상태지만, 신생아 시절이 지나면 비앤비로 갈아타도 될 것 같다.

올곧은박스올곧은박스올곧은박스

 

4. 빨래지옥

장마가 오기 전에 쨍쨍한 햇볕에 바싹 말리기 위해서 빨래를 시작했다. 새로 산 손수건들과 천 기저귀, 배냇저고리, 바디슈트, 물려받은 옷까지 다 꺼내보니 어마어마했다. 빨래건조대가 작아서 카테고리별로 나눠서 여러 날에 걸쳐 세탁하기.

 

"빨래가 다 똑같지"라고 생각하고 그냥 돌리려고 했는데, 지인들이 찾아 본 바에 의하면 신생아 옷 세탁법이 따로 있었다.

 

신생아 손수건 세탁방법

총 3번 세탁

1. 찬물 / 표준세탁 기능 / 세제 없이 / 헹굼 3번으로 돌리고 자연건조 후 건조기 먼지털기 기능으로 먼지 빼기

2. 찬물 / 표준세탁 기능 / 세제 넣고 / 헹굼 5번으로 돌리고 자연건조 후 건조기 먼지털기 기능 사용을 2회 반복하기

 

신생아 새옷 세탁방법

총 2번 세탁

1. 울세탁 기능 / 세제 없이 / 헹굼 5번으로 돌리고 자연건조 후 건조기 먼지털기 기능 사용

2. 울세탕 기능 / 세제 넣고 / 헹굼 5번으로 돌리고 자연건조 후 건조기 먼지털기 기능 사용

 

신생아 헌옷(물려받은 옷) 세탁방법

세탁을 해서 받는 옷이지만, 우유 자국이나 얼룩이 남아있을 수 있어서 한번 더 세탁해야 한다. 아래 방법으로 세탁을 한 뒤에도 얼룩이 남아있거나 냄새가 지워지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버렸다.

1. 따뜻한 물에 과탄산소다를 풀어서 옷을 넣고 1시간 불리기 / 아기옷 세탁 기능 / 세제 넣고 / 헹굼 5번으로 돌리고 자연건조 후 건조기 먼지털기 기능 사용

 

 

출산준비 손수건 세탁출산준비 아기옷 세탁출산준비 아기옷 세탁

 

 

 

손수건은 엠보 손수건, 거즈 손수건을 분류해서 정리해 두었고, 옷 들도 네모나게 접어서 개었다. 공주님 옷이라 온통 핑크와 빨간색 옷들이 많았다.

 

이제 남은 세탁물은 카시트, 속싸개, 아기띠, 방수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