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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임신이야기

시험관아기 시술 백과사전 2탄(여성호르몬, hcg호르몬, 배양일수 모양)

by 뭉글몽글 2023. 11. 22.

 

시험관아기 시술 백과사전 1탄에 이어 2탄을 정리해 보았다. 이번 편은 이식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들이 주를 이루며 각 호르몬의 정상수치와 내 배아의 상태에 대한 설명이다.

 

목차

1. 여성호르몬 사이클

- 에스트로겐

- 프로게스테론

2. 이식일별 hcg호르몬 수치 변화

3. 배앙일수별 배아 모양

 

 

 

 

1. 여성호르몬 사이클

에스트로겐은 생리시작을 기점으로 점차 증가하여 자궁 내막을 점차 두껍게 만든다. 적절히 두꺼워진 내감으로 인해 배란기 이후에 배아가 자궁 내막에 착상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시험관 시술에서는 프로기노바라는 약물로 에스트로겐을 인공적으로 주입시켜 자궁내막이 두꺼워지도록 유도한다. 만약 배란기 이후 임신이 되지 않았다면 에스트로겐 호르몬도 급감하여 자궁 내막이 탈락하여 생리가 시작된다.

 

프로게스테론은 황체호르몬이라고도 하며, 말 그대로 황체화가 이루어지도록 돕는 호르몬이다. 프로게스테론은 배란일 이후부터 수치가 증가하게 되며 두꺼워진 자궁 내막을 발달시켜 수정란이 착상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이때 임신일 경우 프로게스테론이 계속 증가 추이를 보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프로게스테론 수치는 급감하고 생리가 시작된다. 시험관 시술에서는 프로게스테론 제제를 배란일을 기점으로 주사, 질정을 통해 주입하여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지만 만일 이식 10일 후 피검사를 통해 비임신을 확인했다면 해당일자부터 프로게스테론 제제를 중단한다. 생리는 프로게스테론 제제를 중단 후 3일~5일 사이에 시작되게 된다.

 

시험관 아기 시술을 진행하면 아시겠지만, 병원 진료가 있는 날이면 대부분 피검사를 하고 간다.

이 때, 피검사에서 체크하는 항목들이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수치이다.

 

특히 눈여겨 보는 점은 이식당일의 프로게스테론 수치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식당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일정수치 이상일 때 착상률과 임신성공률이 높아지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에 본래의 배란기 이후 프로게스테론 평균수치보다는 연구결과에 의한 프로게스테론 수치 이상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 병원이 많다.

이식날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낮으면 프롤루텍스 주사, 타이유 주사를 추가 처방하는 사례가 잦다. 물론 너무 높은 수치에 대해서도 성공률이 별도로 알려진 바가 없기에 별도의 조치가 없긴 하지만 수치가 낮을 경우에는 문제가 되므로 추가 처방을 하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으로 대신 합니다.

2023.10.13 - [임신정보] - 시험관 시술 피검사에서 자주 확인하는 프로게스테론 수치(정확한 정보!!)

 

시험관 시술 피검사에서 자주 확인하는 프로게스테론 수치(정확한 정보!!)

오늘은 시험관 과정에서 나를 괴롭히는 프로게스테론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프로게스테론이란? 여성의 생식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 중 하나 주로 난소에서 발달하여 황체라

everyuniverse.tistory.com

 

 

혹은 임신을 성공하더라도 초기 출혈이 발생할 경우 프로게스테론 제제를 추가하게 되는데, 출혈이 발생하는 것이 자궁내막이 떨어져 나온다는 뜻이므로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을 올려서 자궁내막이 탈락하지 않게 단단히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생리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임신 후 여성호르몬 변화

 

 

2. 이식일 별 hcg 호르몬 수치 변화

며칠 배아를 이식했냐에 따라 임신주수에도 1~2일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루이틀 차이가 뭐 그리 큰 차이냐 할 수 있겠지만, 임신 초기에는 임신호르몬인 hcg 호르몬 수치의 범위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기 때문에 예민한 부분일 수밖에 없다.

3일 배아는 5일 배아보다 2일정도 작기때문에 피검사도 5일배아보다 2일 더 늦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험관 배아이식을 했다면 아마도 "4주 0일" 되는 날이 병원에서 1차 피검사 시점일 것이다. 이때부터 2일마다 피검사를 진행하며 hcg 수치가 직전 피검사에서 더블링(두배)이 되면 안전하다고 본다.

병원에 따라 조금 일찍 피검사를 진행하는 곳이라면 hcg 범위를 잘 체크해서 정상범위인지 확인해야 한다. 일찍 체크하는 경우, 때에 따라 프로게스테론을 적극처방하여 안전한 임신을 돕기 위해서 일 수도 있다.

 

대부분 피검사하러 병원을 가기 전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해 볼 것 같다. 이때 3일 배아는 9일째, 4일 배아는 8일째, 5일 배아는 7일째부터 hcg호르몬 분비로 인해 희미한 두줄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하고, 2일 간격으로 더 진해지는지 체크하면 된다.

일부의 경우에는 안타깝게도 배아가 착상이 되어 임테기에서 희미한 두줄을 보이다가 희미해져 한 줄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착상은 되었지만 이후 배아가 성장하지 않아서 퇴화한 것으로 본다.

 

간혹 피검사 수치가 50 이하로 낮은 경우도 있는데 분열이 늦을 경우 hcg 농도도 늦게 올라오게 된다. 빠른 아이가 있으면 느린 아이도 있으니 주치의의 결정에 따라 2차, 3차 피검사까지 지켜보기도 하며 때로는 과감히 프로게스테론을 중단하고 다음이식 스케줄을 잡기도 한다. 여러 글을 찾아보면 5 정도로 미세하게 나와도 2차 피검까지 하는 경우를 보았는데, 나의 경우 과감히 중단하고 종료했었다.

 

 

hcg수치

 

 

3. 배양일 수 별 배아 모양

3일 배아부터 이식을 진행하게 되는데, 과정별 배아의 모양이 달라진다. 

난자를 채취하여 수정란이 되면 세포분열을 시작한다. 수정 후 25~26시간 후 2세 포기 > 수정 후 42~44시간 후 4세 포기 상태가 되고 이후 8세 포기를 우리는 "3일 배아"라고 부른다.

3일 배아는 7~8개의 동그란 세포들이 보이는 상태이며, 이 시기의 배아가 다른 시기의 배아보다 "착상률이 높다"라고 알려져 있다.

 

하루 더 지난 4일 배아는 16~32개의 세포로 분영하게 되며 이때를 "상실배"라고 부른다. 3일 배아보다 세포들이 더 작게 분열되어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가는 과정이다.

 

5일 배아가 되면 태아가 될 부분, 태반이 될 부분이 나뉘게 되며 "포배기 배아"라고 부른다. 포배강 부분이 점차 커지면서 배아 전체로 확장되며 배아를 둘러싼 투명대가 얇아지면서 부화한다. 일반적으로 5일까지 성장한 배아가 생존율이 높아서 임신 성공률도 높은 편이다.

 

6일~7일 배아가 되면 착상을 하기 바로 직전상태이며 배아가 투명대를 뚫고 나온다. 배아가 투명대를 뚫고 나올 때의 모습에 의해 "눈사람배아"라고 부르며 투명대를 모두 뚫고 나온 모습은 감자모양이라서 "감자배아"라고 부른다. 감자배아는 착상 바로 직전의 배아이기 때문에 이식 후 몇 시간 내에 착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

 

배앙일수별 배아형태

 

 

난자 채취 후 동결을 했다면 병원에서 등급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카페나 블로그를 보아도 상급/중급/하급 또는 1등급/2등급 등 여러 가지 표기로 배아의 퀄리티를 나누기도 하는데, 이는 일정한 등급산정 기준이 아닌 각 병원마다의 기준으로 나누는 것이므로 크게 관심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하급이어도 착상이 되는 배아가 있고, 상급이어도 착상이 되지 않는 배아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배아의 일별 모양에 따라 등급을 나누었더라도 못생긴 배아라도 분열이 계속 이루어지면 좋은 배아가 되는 것이고, 잘생긴 배아라도 이후 성장을 멈추면 퇴화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