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엄마를 위한 산모교실 다녀온 후기(아이웰망) : 재테크, 쏭쏭베이비마사지

 

 

초산이다 보니 접하는 정보가 다양하지 않다. 그래서 산모교실이라는 개념을 알지 못했는데, 열심히 인스타에서 임신 관련 게시글을 따라가다 보니 산모교실 광고가 자주 떠서 알게 됐다.

 

초보엄마를 위한 이런저런 정보를 교육해 주시면서 태어날 아이를 위한 선물도 있다는 것? 돈주고 배워도 모자랄 판에 모든 게 무료라고 하니, 가서 보험이라도 하나 가입해서 보게 되는 강제성이 있는 건 아닌지 내심 걱정됐다. 그래서 몇몇 후기를 알아보니 그런 것 같지도 않더라. 정보를 전달해 주면서 자연스럽게 광고타임이 껴있는 그런 시간인 것이다.

 

 

1. 당첨문자

집에서 멀지않은 곳에서 진행하는 일정이 있기에, 당첨되리란 생각 없이 응모를 했었는데 산모교실이 열리기 3일 전 당첨문자를 받았다.

육아용품을 준비하는 엄마들에게는 혹할만한 "브라이트 스타트 기글사파리 바운서" 이미지까지 함께 온다.

 

 

당첨문자를 받았다면 URL로 접속해 참석여부를 적어주고 참석하면 된다. 위 이미지에는 내용이 잘렸는데, 바운서를 들고 갈 "큰 가방"을 꼭 지참해야 한다. 바운서는 박스로 된 제품인데 별다른 손잡이 부분이 없기 때문에 임신한 몸으로 크고 무거운 박스를 들고 집까지 가기엔 힘들 수 있다. 배우자, 가족과 동반 참석도 가능하니 남편이나 부모님과 시간이 된다면 함께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마트 일산점 맞은편 "올리브"건물로 들어가서 3층에 있는 돌잔치 행사를 하는 플로렌스였다. 올리브 건물은 다소 오래 된 건물이라, 입구로 들어가면 미로 속을 찾아 헤매야해서 처음 방문한 사람은 어려운데, 그래도 플로렌스 내부는 깔끔하고 환했다.

 

 

본인확인 후 오늘의 커리큘럼이 들어있는 종이를 주셨다. 오늘의 산모교실은 재테크, 베이비마사지 두가지였다.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가량 소요되는 행사여서, 너무 긴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처음 접했던 산모교실이라 그런지 흥미로워서  시간이 금방 갔다.

 

2. 1부 재테크 강의

1부에서는 자녀를 위한 적금, 내 보험을 진단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애즈금융서비스 담당자분이 간결하게 설명해 주셨다.

 

나는 아직 임신초기여서 아이의 대학등록금을 위한 적금이나, 아이를 위한 적금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막상 설명을 듣다 보니 나중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적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행 적금을 들었을 때와 보험사를 통한 적금을 들었을 때, 10년/20년/30년 후 이자 차이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는데 10년 이상이 되면 비과세로 적용되어 더 유리하다고 하셨던 것 같다.

분명 딴짓은 하지 않았는데, 제대로 들은 것인지 가물가물...

 

3. 쉬는시간(부스상담)

1부가 끝나면 밖에 마련되어 있는 2개의 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사인을 받아야, 행사가 끝나고 집에 갈 때 브라이트 스타트 바운서를 받을 수 있다. 여길 찾아온 모든 산모들의 목적은 사실상 바운서 일거기에 부스에서의 상담은 필수다.

 

애즈라이크 금융서비스 부스에서는 설문조사를 작성하게 된다. 태아보험을 가입했는지, 한 달 보험료가 얼마인지, 내 보험료는 한 달에 얼마인지, 남편의 보험료, 그리고 적금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서 작성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상담을 해주신 담당자께서 추후에 연락을 주시면 관심사(태아보험/내보험/적금)에 대해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마침내 보험료에 대한 진단을 받고 싶어서 관심이 갔다. 과거에도 한번 보험료 진단을 받고 싶어서 내 담당자와 이야기했었는데, 그때는 기존에 있던 보험에서 특약 몇 가지를 삭제하고 주보험으로 뭔가를 다시 가입하게 되어서 예전보다 더 큰 금액을 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 그래서 특정 보험사의 담당자가 아닌 사람에게 컨설팅을 받아보고 싶었는데 이참에 잘 받아봐야겠다.

 

 

그리고 닥터맘 산후도우미 부스에서는 출산 후 산후도우미를 신청하게 되면 첫째 아이/둘째 아이에 따라 발생되는 일별 금액에 대해서 설명해 주신다. 산후도우미에 대해서는 생각이 없어서 간단하게만 듣고 말았는데, 같이 설명을 들었던 산모님은 산후도우미를 신청하실 계획이어서 도우미님을 선택할 수 있는지, 연령대, 숙련도에 대해서 자세하게 물어보셨다.

 

이렇게 부스를 돌고 나면 쉬는 시간도 금방 지나간다.

 

4. 2부 쏭쏭 베이비 마사지

 

 

그리고 시작된 두 번째 교실에서는 김리자 선생님의 베이비마사지 교육이 있다. 유명 연예인들, 여러 프로그램에 나오셨던 아주 유명한 분이셨는데, 강의를 많이 하시는 분이어서 그런지 강의 내내 유쾌하고 재밌게 설명해 주셔서 즐겁게 배울 수 있었다. 중간중간 퀴즈를 내면서 당첨자에게 물티슈를 선물로 주시기도 한다.

 

아기를 낳아서 키울 때까지 기억하고 있어야 할 텐데.. 그래도 미리 선행학습을 했다고 생각하면 뿌듯하다.

 

5. 증정품

 

그렇게 받아온 물티슈, 아기 손수건, 브라이트 스타트 바운서. 뜯어보진 않았지만 바운서에 건전지가 필요한 것을 보면 전동 바운서인가 싶다.

 

 

6. 리뷰(총평)

처음에 느꼈던 경계심과 달리 강의는 재밌었고, 아기용품까지 받을 수 있으니 산모교실은 초보엄마들에게 좋다.

 

결혼하면서 외딴 일산으로 이사 오게 되어서 근처 사는 지인이나 친구가 없는 나는 산모교실에서 친구도 사귀게 되지 않을까 기대도 했지만 생각보다 초면인 산모와 친구가 되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게 된다면 엄마들끼리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겠지만, 그래도 가까운 곳에 거주하면서 육아정보를 나눌 수 있는 동지들이 필요하니 말이다.

 

다른 산모교실이 있다면? 그곳도 참여해 볼 생각이다. 나는 백수 임산부여서 시간이 많고, 집이 답답해서 매일 밖에 나가야 하므로 나가는 김에 정보도 얻고 친구도 사귀고 싶다!